[즉시분석] 하이록코 1%↑, 외인 12일 연속 순매수...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순매수 중인 하이록코리아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27분 현재 1.4% 오른 2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최근 12일 연속으로 하이록코리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12만5000주로 총 발행 주식의 약 1%에 해당한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을 고려해도 여전히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9일 LIG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하이록코리아의 올해 수주액이 전년보다 17% 늘어난 2193억원을, 매출액이 11% 늘어난 2026억원을, 순이익이 17% 늘어난 343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여름 국내 주요 조선사의 해양 플랜트·드릴쉽·LNG 의 건조가 본격화됨에 따라 하이록코리아가 생산하는 계장피팅에 대한 발주가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이록코리아는 계측장비용 관이음쇠와 밸브를 만드는 회사다. 계측장비용 제품은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고, 이에 더해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방향전환 등의 역할도 한다. 주 수요처는 조선, 건설, 반도체, 항공 등 다양하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는 이 부문에서 국내 1위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하이록코리아의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89억9400만원 4% 늘었다. 기존 주력 전방산업인 조선 및 석유화학 등의 불황에도 해양플랜트 및 LNG선향 신규수주 증가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지분법 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68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지분법손익은 전년 3억2500원에서 36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하이록코리아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로 5년 평균 8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