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팜스코 3%↑...'옥수수 + 환율' 하락 기대감↑

최근 옥수수 국제시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팜스코가 이틀째 양호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현재 3.7% 오른 501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주가는 5.6% 오른 4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옥수수 선물 3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부셸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24일 기록한 부셸당 8.312달러 대비 17% 내린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원화 강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내린 10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말 기록한 1133원 대비 4.7% 내린 것이다. 

팜스코는 배합사료 사업을 중심으로 양돈, 육가공, 브랜드육 판매 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배합사료 부문 66%, 돼지고기(브랜드명 '하이포크') 판매 부문 25%, 종우·종돈 10%다. 팜스코는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대두박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가격이나 환율이 내리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팜스코는 2008년 하림 그룹에 편입된 후 양돈업 수직계열화(배합사료에서 신선육 판매와 육가공 제품 판매) 강화에 집중해 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하림이 육계 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던 경험을 양돈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양돈 시장의 기업화율이 5% 미만으로, 80%를 웃도는 양계 시장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 팜스코의 누적 매출액은 4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4%,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45억원으로 153% 늘었다. 주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박의 매입단가가 전년 대비 5%씩 상승한 결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것에 따른 '기조효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팜스코는 112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팜스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6.3배로 5년 평균 5.9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