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상, 지난해 영업익 1038억원...예상치 '하회'

대상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주가는 3만950원으로 전일 대비 1% 하락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11% 늘어난 1조5521억원, 순이익은 35% 증가한 7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의 매출 증대와 판관비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적은 자회사 손익이 포함돼 있지 않은 별도 기준이다.

단, 증권가의 예상치는 하회했다.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대상의 지난해 실적(별도)으로 매출액 1조5997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 순이익 893억원을 전망했다. 실제치와 예상치의 괴리율은 매출액 -3%, 영업이익 -12%, 순이익 -16%다.

이를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2위 식품 회사다. 순창고추장, 종가집 김치, 조미료, 마시는 홍초 등의 발효식품이 주력 제품이다. 이 밖에 군산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전분과 전분당도 생산한다. 커피 '로즈버드', 편의점 '미니스톱'도 대상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상의 주 원재료는 옥수수로 전체 매입액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발표식품과 전분 등이 대부분 옥수수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대상은 카길(Cargill), 글렌코어(Glencore) 등 세계 곡물 메이저 회사로부터 옥수수 대부분을 수입한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대상은 신사업으로 식자재 유통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와 급식업체는 물론 식자재 전문 매장 사업자인 계열사(지분율 70%) 베스트코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사업이다. 최근 식자재 유통 시장은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대상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가 발생, 대기업 사업 확장에 대한 규제가 나올 수 있는 점은 리스크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8일 대상 지분을 1.13%P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8.22%에서 9.35%로 올랐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12일 대상 지분을 1.33%P 취득했다. 보유 지분율은 7.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