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벽산, 재활용 단열재 회사

벽산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벽산은 작년 1월 1820원에서 8월 3800원까지 108%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 하락이 시작돼 벽산은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50% 하락한 188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벽산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30% 이상 하회했다. 벽산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단열재, 내장재 중심 건축자재회사

벽산은 건물의 천장, 벽, 바닥에 쓰이는 건축자재 기업이다. 벽산은 새마을운동 슬레이트로 시작해 석고보드를 개발하며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벽산은 단열재, 외장재, 천장재, 도료 등 건축산업 전반에 사용하는 제품을 제조한다. 벽산의 매출비중은 단열재, 천장재로 사용하는 충전재(그라스울)가 61%, 석고보드 등 내장재, 바닥재가 39%다.



벽산 건자재의 주요 원재료는 파유리다. 단열재인 그라스울은 파유리 등 유리원료를 녹여 만드는 인조광물섬유다. 단열성능이 높고 불에 타지 않아 화재시에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파유리는 자원 재활용을 통해 공급된다.

건축자재업은 건설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내수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건자재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벽산은 그룹의 모태인 슬레이트 사업부도 정리하는 등 비용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중이다. 벽산의 3분기 매출액은 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매출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5억원 대비 47%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8월부터 벽산의 지분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벽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8월 3.1% 에서 10월에 2.1%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벽산 주식을 6 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벽산의 외국인 지분율도 2.3%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벽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0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연환산 PER이 10.2로 과거 5년 평균 PER 11.2와 비슷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