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극동유화, 산업용 윤활유 제조사

극동유화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극동유화의 주가는 최근 6개월동안 큰 변동이 없었으나 8월부터 20% 이상 상승했다. 현재 극동유화는 52주 최저가 대비 36% 상승한 2만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극동유화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주가 상승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윤활유 제조 및 LPG 판매 기업

극동유화는 윤활유와 LPG 판매, 건설용 방수시트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매출 비중은 윤활유 59%, LPG 32%, 방수시트 9%다. 극동유화가 제조하는 윤활유 사업부는 산업용 윤활유와 유동파라핀에서 4:1 비중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산업용 윤활유는 주로 기계유에 사용되며, 유동파라핀(White Oil)은 의약품, 화장품에 사용한다. LPG사업부는 현대오일뱅크와 4개 LPG충전소 임차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윤활유의 원재료는 기유(Base Oil)로 극동유화는 S-oil,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주로 공급받고 있다. 기유는 원유를 분별증류한 뒤 고체 등 불순물을 제거해서 만든다. 윤활유는 원래 기계의 마찰을 줄이는 목적만 달성하면 돼 공급원에 제한이 없다. 과거에는 윤활유로 고래기름, 식물유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윤활유는 소모품 특성상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 윤활유는 대부분 원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유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동파라핀과 LPG사업부의 판매 증가로 극동유화의 2분기 매출액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37억원 대비 59% 상승한 59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극동유화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0.24%던 외국인 지분율은 0.0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극동유화의 주식을 거래일 기준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극동유화의 외국인지분율은 0.09%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한편, 아이베스트투자는 극동유화의 지분 15.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아이베스트투자는 한범희 사장 및 친인척이 보유한 개인회사로 펀드가 아닌 회사 내부자금으로 투자를 한다. 아이베스트투자는 벽산(12.5%), 동방아그로(18.1%)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는 주요주주다. 지난 5일에는 벽산의 경영권 참여를 마치고 벽산 보유지분 12.5%를 벽산에 전량 매각하기로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베스트투자는 지난 3일 극동유화 주식 2120주를 주당 1만8674원에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늘렸다. 극동유화의 대주주는 장홍선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극동유화 지분의 42.1%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극동유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40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분기가 있었고,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이 69.4로 높아 현금흐름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