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태평양물산, 강추위 덕에 실적 개선?

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태평양물산이 지속되는 강추위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전날 5.7% 오른 2만9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태평양물산은 의류 OEM 제조 및 깃털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 중 깃털은 방한의류에 주로 사용돼 날씨가 추워지면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엔 지속되는 강추위로 방한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패딩 점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물산은 국내 깃털소재 부문에서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방한의류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방한의류는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매출이 집중된다. 따라서 작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평양물산은 코오롱, 휠라, 프로스펙스 등 대표 스포츠 브랜드에 깃털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1~3분기) OEM과 깃털 부문 모두 매출이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76억원, 순이익은 181% 급증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2011년 발생했던 150억원 가량의 금융비용이 지난해엔 76억으로 절반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5년 평균치인 2%의 5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 5년 평균값(각각 12배, 0.38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한편 주식농부로 불리는 슈퍼 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태평양물산 주식을 15.4%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08년 5월 지분 5%를 신규로 취득했으며, 이후 사고 팔기를 반복하며 지분을 늘려왔다. 태평양 물산의 최대주주는 임석원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9.06%를 보유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12월 5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바 있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 [승부주] 태평양물산, 국내 1위 깃털 가공회사)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평양물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43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영업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