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림포장 1%↑,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태림포장이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후 2시 47분 현재 1.9% 오른 209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인과 기관은 태림포장 주식을 11만주씩(지분 0.2%씩) 순매수했다. 외인의 경우 최근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81만주(지분 1.1%)다.

이 같은 외인과 기관의 행보는 태림포장이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을 지속한 것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림포장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62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보다 21%가 적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9억원과 273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각각 247%와 93% 초과했다. 이는 국내 고지(폐지)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결과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은 83%로 전년 연간 기준 대비 4%P 하락했고,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 연간 기준 대비 4%P 상승했다.

태림포장은 1976년에 설립된 회사로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골판지 원단은 상자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 제품이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원단 42%, 상자 38%다.

골판지는 고지(폐지)와 펄프로 만들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저렴한 고지를 더 많이 쓴다. 태림포장은 계열사인 동일제지와 월산 등에서 원재료인 고지를 들여오고 있다. 따라서 판매가와 원재료값의 차이('가격 스프레드')에 따라 이익규모가 결정되는 특징을 지닌다. 원재료 매입단가가 하락하면 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늘어난다.

한편, 태림포장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는 4.6배로 최근 5년 평균 5.6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