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당 4%↑...원당 값+환율 하락에 '방긋'

대한제당이 상승세다. 21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당 전문업체인 대한제당은 최근 원당 가격과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 회사는 원당을 해외로부터 수입해 설탕 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판매한다. 따라서 원당 가격과 환율이 내리면 원가율이 개선돼 유리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설탕 선물(3월물) 가격은 1월 18일(현지시각) 기준 18.37센트다. 이는 1년 전 가격인 25센트에서 3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 또한 1050원대로 지난해 1150원보다 100원 정도 내렸다. ICE에서 발표한 국제 설탕 가격은 대한제당 제품이 아닌 원당 가격과 밀접하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의 원가율 추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제당업체들은 원당 값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도 내린다. 그러나 제품가 인하 속도가 원당 가격 하락 속도보다 느린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원당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면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업계에선 원당 가격이 올해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사료사업부의 성장도 기대된다. 대한제당은 현재 사료 사업을 위해 3개의 중국 법인을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사료시장은 ▲중국인의 육류소비 확대 ▲가축 사육두수 증가 ▲축산업 현대화(방목 → 대량 사육) 등의 요인으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점은 리스크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5년 평균치인 4%의 2배 수준이다.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다. 5년 평균값(각각 14배, 0.45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소폭 높다.

대한제당은 제당 및 사료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제당 57%, 사료 30%다. 특히 제당사업부는 국내 시장의 21%를 점유, 현재 CJ제일제당, 삼양사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제당사업은 원당을 정제해 설탕을 만들어 '푸드림' 브랜드로 판매한다. 사료사업은 옥수수를 수입해 사료로 만들어 가축 사육업자들에게 공급한다. 따라서 원당 및 옥수수 가격, 환율에 따라 이익 규모가 결정된다.

한편 대한제당은 트러스톤자산운용(지분율 7.65%), 신영자산운용(5.22%) 등이 투자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당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15위(상위 3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현금 창출력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순이익이 영업 현금흐름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