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독약품, 3개월간 70% 오른 이유?

21일 오전 9시 17분 현재 한독약품은 전일보다 0.2% 오른 2만2250원을 기록 중이다.

한독약품은 최근 주가가 크게 변동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1만3000원 선에 거래됐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이날까지 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달에는 한 때 3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그때에 비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한독약품은 독일 훽스트사 외 3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 전량을 이 회사 김영진 회장 외 9인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지난 1964년 이후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되온 터라, 당시 최대주주 변경은 회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요인으로 시장에서 거론됐다. 이후 한독약품은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틀 후인 지난해 11월 2일 한독약품은 전략적 제휴 목적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사 제넥신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30%를 취득했다. 한달 뒤인 지난달 17일에는 국내 제약시장에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목적으로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제휴, 의약품 도매 사업을 하는 한독 테바를 설립했다. 당시 한독약품은 73억원을 투자해 한독 테바 지분 49%를 취득했다.

최근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해 회사 측은 급변하는 제약 환경을 맞아 독자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신약개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의약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접목한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독약품은 소화제 훼스탈로 알려진 회사다.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매출 비중이 18%로 제품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 시약 및 의료기기, 백신 상품 판매를 통해 47%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한독약품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출액이 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4%와 33% 줄었다.

▷ 피오트로스키 5점 -> 7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한독약품의 지난해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7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의 5점에서 2점 오른 수치다. 안전성 부문의 장기부채비율과 효율성 부문의 자산회전율에서 점수를 추가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