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도화학 4%↑...9일 만의 반등

국도화학이 상승세다. 17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4.1% 오른 4만155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은 9일만의 반등인 셈이다.



최근 주가 약세 요인으로는 4분기 실적 부진이 꼽힌다. 아직 4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국도화학의 4분기 매출액을 1403억원, 영업이익을 42억원으로 전망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35%)와 전년 동기(-9%)보다 모두 낮아졌다.



지난 7일 SK증권은 ▲글로벌 경기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부진 ▲제품 가격 약세 ▲동절기 비수기 진입 등을 실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주요 제품인 에폭시 가격이 톤당 2914달러로 지난 9월의 3009달러 대비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 국내 1위 에폭시수지 회사

국도화학은 지난 1972년 설립된 에폭시수지 국내 1위 회사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추정한 국내 시장 점유율은 57% 수준이다. 2위 금호피앤비화학의 25%에 비하면 2배 이상 높다. 익산과, 부산 그리고 자회사인 국도정밀의 시화공장, 중국법인 국도화공유한공장 총 4곳을 합해 43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은 지난 1989년 이뤄졌다.

에폭시수지는 원유에서 추출된 재료를 합성해 만든 화학소재로 전기, 전자, 도료 등 전 산업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기, 전자분야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봉지지(EMC)의 원료로 쓰인다. 이외 ABS수지, 도료의 코팅재나 방수재 등으로 활용된다. 매출의 91%는 에폭시수지에서 나머지는 합성수지원료, 가성소다 등의 상품 판매로 올린다. 수출 비중은 63%다.

국도화학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반면 원가율 개선이 반영돼 이익은 늘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4%, 순이익은 4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국도화학의 지난해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효율성 부문의 자산회전율 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점수를 획득한 것.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점 늘어난 수치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