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아베스틸 3%↑...PER 5배

세아베스틸이 모처럼 반등세다. 15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3.4% 상승한 2만55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업황이 크게 위축될거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2월 5만원대이던 주가는 11월 2만3000원대로 내려 고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소폭 반등하는데 그치며 3만원 아래에 계속 머물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5097억원으로 2011년 동기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46%, 순이익은 231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도 주가 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PER은 5.6배로 최근 5년간 평균 8.7배 대비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66배로 평균치 1.01배 보다 낮다. PER, PBR은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값 기준이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을 만드는 회사다. 특수강이란 탄소강에 다른 원소를 첨가해 내구성과 기계적 성능을 향상시킨 강철이다. 합금용 특수 원소로는 니켈, 크롬, 몰리브덴, 바나듐, 망간 등이 쓰인다. 이 회사는 철스크랩과 합금철을 대륙자원, 동부메탈 등으로부터 조달해 제품을 만든다. 철스크랩과 합금철이 매출원가의 90%를 차지한다.

특수강산업은 자동차, 기계, 조선, 건설 등 고강도, 고내구성을 요하는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소재 산업이다. 엔진의 크랭크샤프트와 변속기의 기어, 메인샤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전방산업인 자동차, 기계산업 업황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국내 특수강 시장점유율은 46.8%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특수강 시황은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건설중장비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축소됐다. 회사측은 4분기에도 수요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도 세아베스틸의 4분기 실적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세아베스틸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4520억원과 영업이익 269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56%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