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SP 3%↑...외인이 매수하는 까닭은?

무림SP가 상승세다. 15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전일보다 3.4% 상승한 24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를 이어온 종목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일 부터 전일까지 4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보유 지분율을 0.75%에서 0.95%로 0.2%p가량 늘렸다.

외국인의 지분매입은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무림SP는 최근 매출 감소에도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억원, 순이익은 3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계열사 무림페이퍼가 흑자 전환하며 순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원재료인 펄프가격 하락이 반영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펄프는 지난 2011년 톤당 77만1000원에서 지난해 72만2000원으로 6% 내렸다. 무림SP는 무림페이퍼 지분 1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원재료 하락과 같은 실적 개선 변수가 나타나면 자체 사업의 수익개선과,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보인다.

무림SP는 무림그룹 계열의 제지회사다. 최대주주는 이도균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1.41%를 들고 있다. 주력 제품은 경면광택지(CCP)로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CCP는 거울처럼 반사가 잘 되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나는 종이다. 고급 화장품, 약품 등의 포장지와 카탈로그, 브로슈어 등에 주로 사용된다. 무림SP는 국내 CCP 시장 점유율 84%를 차지한 1위 기업이다.

▷ 피오트로스키 8점, 전년 동기비 +3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무림SP의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점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부문에서 1점을 추가로 얻었으며, 효율성 부문에서 2점을 얻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