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순당 5%↑...실적 부진 딛고, 반등시작?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이 모처럼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5.4% 상승한 7900원을 기록 중이다.

국순당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지난해 10월 1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지난 12월 이후 7500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2011년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이익도 줄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48% 감소했고, 순이익은 -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주요 제품인 막걸리 판매 부진이 반영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지난 7일 KTB투자증권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막걸리 성장성 부진을 들어 목표가를 종전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시가총액 1400억원의 39%에 달하는 551억원의 보유현금과 안정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순당은 미생물(누룩)을 연구하던 한국미생물공업연구소가 전신이다. 지난 1970년 설립 됐고, 미생물 기술을 바탕으로 약주, 주정 등을 개발 판매했었다. 지난 1992년 약주시장에 본격 진출해 백세주를 출시하며, 현재 사명인 국순당으로 상호를 바꾸었다. 상장은 2000년 이뤄졌다.

설립 이래 꾸준히 쌓아온 전통누룩 및 조효소제(개량누룩)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력과 독자적 생산 능력을 경쟁력으로 확보했다. 백세주 출시 이후 꾸준한 판로 개척을 통해 전국 유통망도 갖췄다. 최근에는 막걸리에 집중해 지난 2009년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해 유통기한을 늘린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작년엔 자몽과즙을 첨가해 기존 막걸리와 차별화된 맛을 가진 캔막걸리(제품명 아이싱)를 런칭했다.

현재 백세주, 막걸리, 차례주인 예담, 가정에서 술을 담그는데 사용되는 담금주가 주요 제품이다.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막걸리 51%, 백세주 20%, 차례주 5%, 담금세상(담금주) 3%다.

최근 실적으로 계산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3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