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크로바하이텍, "무선충전부품 양산"

크로바하이텍이 무선충전부품 양산에 나섰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5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은 무선충전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코일세트의 신뢰성 테스트를 최종 승인받고 정식 발주서를 받았다. 더불어 이번 양산제품과 함께 의뢰된 개발제품은 국내외 5개 업체의 10개 모델로 추가적인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선충전기는 지난해부터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규 스마트폰에 채택했다. 선 없이도 근거리에 있으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충전 가능거리가 짧고, 사용되는 전자기파의 인체유해 논란도 있었다. 크로바하이텍 같은 관련주들은 무선충전기 판매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크로바하이텍은 전자 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생산 품목은 하드디스크, 디스플레이용 부품, 전원장치용 부품이다. 3분기 누적매출 기준 제품별 비중은 하드디스크 31%, 디스플레이용 부품 30%, 전원장치용 부품 29%다.

하드디스크는 완성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클린룸과 조립 및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은 패널을 구동하는 회로를 만든다. 최근에는 아몰레드(AMOLED) 구동 회로 개발에 성공, 삼성그룹과 양산체제에 들어간 상태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적용될 전망이다.

전원장치용 부품은 무선충전과 관련되는 사업이다. 트랜스 및 코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부품은 무선충전기와 스마트 기기간에 전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의 제품은 무선전력위원회(WPC)의 기술표준 인증인 Qi인증을 받았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억1000만원으로 133% 늘었고, 순이익은 4억9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원가율 개선과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이다. 매출원가율은 2011년 3분기 89.9%에서 87.2%로 2.7%p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6배다. 최근 적자로 인해 순이익이 낮게 나왔고 100배 넘는 PER이 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