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크로바하이텍이 상승세다. 11일 오전 11시 1분 현재 크로바하이텍은 4.8%(320원) 오른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은 전자 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생산 품목은 하드디스크, 디스플레이용 부품, 전원장치용 부품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하드디스크 31%, 디스플레이용 부품 30%, 전원장치용 부품 29%다.

하드디스크는 완성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클린룸과 조립 및 테스트 설비를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은 패널을 구동하는 회로를 만든다. 최근에는 아몰레드(AMOLED) 구동 회로 개발에 성공, 삼성그룹과 양산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적용될 전망이다.

전원장치용 부품은 무선충전과 관련되는 사업이다. 트랜스 및 코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부품은 무선충전기와 스마트 기기간에 전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크로바하이텍의 제품은 무선전력위원회(WPC)의 기술표준 인증인 Qi인증을 받았다.

전일 유진투자증권은 "크로바하이텍은 무선충전 송신부용 '코일세트'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 5월 이후 국내외 다수 업체와 기술협약 및 샘플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선충전 기술에는 '자기공명방식'과 '자기유도방식'이 있는데 모두 전력 송수신을 위해 '코일'을 필요로 한다"며 "어떤 기술이 채택되더라도 코일류 매출이 가능한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크로바하이텍의 3분기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억1000만원으로 133% 늘었으며, 순이익은 4억99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원가율이 개선돼 이익이 늘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4억원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만점에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의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효율성 부문의 자산회전율을 제외하고 전 항목 만점을 받았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