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PX화인케미칼, 국민연금 신규 취득..왜?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국민연금공단이 신규 지분공시한 KPX화인케미칼이 관심을 끈다. KPX화인케미칼은 전일 0.2% 오른 2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공단은 장내매수를 통해 KPX화인케미칼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법인의 지분 5%이상을 취득하게 돼 신규 지분공시 한 것이다. 이후 지분 변동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공시를 통해 밝히게 된다.

KPX화인케미칼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에 국민연금공단의 투자는 향후 턴어라운드를 예상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매출 원가율 상승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지난 2011년에 비해 2012년엔 적자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159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 순이익은 36억원 적자로 전년 -121억원, -85억원 대비 손실이 감소했다. 매출 원가율도 103.5%에서 96.7%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경쟁사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 인하에 따른 가동률 하락을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회사는 마진이 줄어 발생한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산량을 줄인 것이다.

다만 2014년까지 대규모 증설 계획이 없고, 2012년 초부터 글로벌 상위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움직임에 따라 가동률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KPX화인케미칼의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최근 자료인 우리투자증권 2012년 6월 27일자 보고서에서 배석준 연구원은 2012년에는 연간 181억원, 올해에는 36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KPX화인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를 만든다. 폴리우레탄은 페인트, 가구, 신발,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소재로 쓰인다. 자동차 내장재와 스판덱스, 건축용 단열재, 가죽용 인조가죽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TDI업계는 지난 1982년 KPX화인케미칼이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이래 1992년 OCI, 2003년 한국바스프가 시장에 참여해 현재 3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최근 적자를 기록하며 산정되지 않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1배로 최근 5년 평균 1.32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