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옵트론텍 3%↑...삼성전자 효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옵트론텍도 그 중 하나다. 8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일보다 3.7% 상승한 1만4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 분기의 8조6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4조6600억원을 88% 웃도는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 최고 효자 종목인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의 실적 개선도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옵트론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출시된지 5개월만에 글로벌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한 스마트폰 갤럭시 S3에 블루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블루필터는 적외선을 차단해 사진 촬영시 색상 왜곡(녹색화현상, 중심부와 주변부의 색감차이 등)을 방지하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이다. 기존에는 적외선 차단을 위해 IR필터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주력 모델에 채용함에 따라 IR필터보다 성능이 개선된 블루필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블루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옵트론텍, 나노스, 아사히글라스 세 업체 정도가 꼽힌다.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RIM, 모토로라, 소니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에는 옵트론텍 제품이 독점 채택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에서 이미지센서 필터(블루필터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따라서 고객사의 매출 증가는 옵트론텍의 실적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을 보인다. 지난 3일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옵트론텍의 4분기 매출액을 416억원, 영업이익을 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와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에는 블루필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1914억원의 매출과 3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48%, 70% 증가한 규모다. 이를 반영해 목표가도 1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일까 현재 옵트론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기준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8배다. 최근 5년 평균 PER 19.5배, PBR 1.1배 대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