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스마트 6%↑...강세 배경은?

바이오스마트가 상승세다. 4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6.4% 오른 2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스마트는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다. 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 칩(IC 칩)을 내장해 IC카드로도 불린다. 카드 내 정보가 암호화 돼 있어 복제가 힘들고, 정보를 6만4000자(마그네틱 카드는 200자)까지 저장할 수 있어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 모양의 IC카드와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USIM카드 등으로 주로 쓰인다. 이 회사의 주주요 매출처는 코나아이(매출 비중 22%), 엔투비(16%), 현대카드(8%) 등 다양하다.

스마트카드 시장은 정책 변화와 통신기술 발전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복제카드 인출 사고를 막기 위해 신규 발급되는 모든 카드를 쉽게 복제되지 않는 IC카드로 바꾸도록 의무화했다. 2013년 2월부터 은행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가 일부 제한되며, 2014년 2월부턴 마그네틱카드의 사용이 전면 중단된다. 또 2015년부터는 카드대출과 신용구매거래까지 제한된다. 이에 따라 IC카드로의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유심(USIM) 카드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엔 고가의 NFC(근거리무선통신) 유심이 등장하면서 단가 인상 효과도 함께 누리고 있다. NFC 유심은 교통카드, 금융결제, 신분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NFC 결제 시스템의 확산으로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바이오스마트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60억6000만원,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499% 급증한 48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옴니스시템, 디지탈지노믹스, 비에스인터내셔널, 한생화장품, 이너렉스 등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만점에 7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바이오스마트의 지난해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7점을 받았다. 항목별로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1점씩 취득했다. ROA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장기부채비율이 35.5%에서 22.1%로 떨어졌다. 또 자산회전율이 0.5배에서 0.6배로 올랐다. 반면 유동비율과 발행주식수 부문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