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에이치씨엔, 실적 성장 비결은?

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현대에이치씨엔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3.4% 오른 4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7%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지배지분)은 2%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방송인 홈앤쇼핑 채널이 새로 출범하면서 홈쇼핑 채널 수수료가 상승, 이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역 방송국(서초, 동작, 경북, 충북,대구, 부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자회사 손익을 포함한 순이익이 개별 영업이익보다 규모가 크다.

업계에선 현대에이치씨엔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입자 수 증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ARPU 상승 ▲홈쇼핑 수수료 상승 등이 이유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지난해 CJ헬로비전으로부터 포항방송을 인수했다. 포항방송 가입자들이 현대에이치씨엔 가입자로 편입되면서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전화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 수는 2012년 174만명에서 올해 18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른 디지털 전환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이 기대된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 대비 단가가 높아 매출 및 이익 증대가 가능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의 2012년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774억원, 영업이익 682억원, 순이익 52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013년 실적으로 매출액 3098억원, 영업이익 796억원, 순이익 628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2013년 선행 PER은 6.2배, ROE는 13%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8.1배, ROE는 10%다.

현대에이치씨엔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서울 서초구, 동작구, 경북, 부산 등 8개 지역유선방송회사(SO)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8.8%로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에 이어 국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시청료 50%, 광고 30%, 인터넷 20%다. 광고 매출에서 홈쇼핑 채널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회사인 현대미디어는 중국드라마채널 "Ching"과 패션 채널 "TrendE" 두 개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