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세아시멘트 4%↑..."땡규! 버핏 혹은 OCI"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자회사가 태양광발전 사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OCI가 급등하는 가운데 OCI 지분을 보유 중인 아세아시멘트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후 1시 58분 현재 OCI는 전일 대비 8.3% 오른 18만1500원에, 아세아시멘트는 4.1% 오른 6만25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OCI 주식 45만764주를 보유 중이다. 해당 주식의 시가 평가액은 827억원으로 현재  아세아시멘트 시가총액 2961억원의 28%에 해당한다. OCI 주가가 지난 2011년 4월 사상 최고가인 65만7000원을 기록한 후  70%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아세아시멘트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에 이르고 있다.

이날 OCI를 포함한 태양광주의 주가는 워렌 버핏의 자회사가 태양광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화색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웅진에너지, 넥손론, 오성엘에스티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카에너지'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선파워사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2개에 20억 ~ 25억달러(2.1조 ~ 2.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워렌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대주주다.

한편, 아세아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는 시멘트·레미콘 제조업체다. 임대사업을 겸하고 있어 타 업체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시멘트 69%, 레미콘 25%, 임대 6%지만,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옥을 통해 대부분 영업이익을 낸다.

아세아시멘트는 제품가 인상을 통한 영업 수익성 향상과 자회사 실적 호전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아세아시멘트의 매출액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0억원과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와 155% 늘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527억원으로 전년 연간치 대비 21% 줄었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3억원과 338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각각 83%와 379% 초과했다.

올해 연초 시멘트 판매가격을 톤당 7만3600원으로 종전 대비 9% 인상하고, 레미콘 가격을 입방미터(m3)당 5만9900원으로 6.6% 인상한 데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이익 증가 폭이 특히 컸던 것은 골판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자회사인 아세아제지와 아세아페이퍼텍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아세아시멘트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로 5년 평균 11.5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5년 평균 계산시 실적 급감으로 PER이 급등한 2010년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