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솔제지, 외인 '러브콜'...왜?

새해 첫 개장일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한솔제지가 주목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한솔제지 지분 1.1%를 순매수했다. 최근 6개월간 누적 순매수분은 8%에 이른다.  

이 같은 꾸준한 '러브콜'은 양호한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솔제지는 올해 양호한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스프레드(제품 판매단가와 원재료 매입단가의 차이)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원재료 매입단가는 14~26% 하락했지만, 주력 제품 판매단가는 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6%에서 9%로 3%포인트 개선됐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도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손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를 제조하는 제지회사다. 인쇄용지는 펄프를 주원료로 만들며, 고급 서적이나 잡지 등의 본문 인쇄에 사용하는 '백상지'가 대표적이다. 산업용지는 펄프와 고지(폐지)를 모두 사용해 만들며, 식료품·화장품·기타 잡화류 포장에 사용하는 '백판지'가 대표적이다. 특수지는 펄프를 주원료로 만들며, 열을 가하거나(감열지), 압력을 가하는 곳에 인쇄되는(감압지) 등의 특수 기능을 가진 용지를 말한다. 한솔제지의 매출비중은 인쇄용지 52%, 산업용지 31%, 특수지 13%다. 주 원재료인 펄프는 대부분 수입하고, 고지는 국내서 조달하고 있다. 

한편, 한솔제지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에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8위(상위 9%)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 순이익 성장률이 5%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