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2·13] 새내기 주식...어떤 성과 냈나?

2012년 신규 상장한 28개 회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사람인에이치알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에이치알은 공모가 대비 191% 오른 1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 5000원의 2배가 넘는 1만1500원을 종가로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나노스도 146%의 상승율을 기록해 100% 넘는 수익률을 올린 기업은 2개로 집계됐다. 수익을 기록한 기업은 남화토건을 포함해 11개 기업이 더 있어 총 13개 기업이 올해 신규 상장과 함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연간 코스피 상승률인 9.3%를 초과한 기업은 12곳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마감일 종가가 낮은 기업은 15곳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의 종목이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피엔티로 하락률은 63%다.(아래 표 참조)



▷ '상승률 1위' 사람인에이치알은 어떤 회사? .취업 서비스 회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사람인에이치알은 인력채용, 파견, 관련교육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기업명에 포함된 에이치알(HR)이란 단어는 인적자원(Human Resource)의 약자로 회사의 직원에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과거 기업 내부의 인사팀 등에서 수행하던 채용에서 교육에 이르기 까지의 종합적인 업무를 대행하는 사업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며 대부분의 기업과 구직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구하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환경이 갖춰진 가운데,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춘 취업포탈 사람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강세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사람인은 업계 1위 잡코리아에 이어 2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국내 취업포털 시장의 23%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재파견, 헤드헌팅, 교육 사업에 있어서도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모기업인 IT서비스 기업 다우기술과의 시너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우기술은 사람인에이치알 지분 30% 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 불황에 따른 정부의 취업 활성화 관련 정책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며 HR 아웃소싱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최근 4개분기 실적을 더한(연환산) 값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8배다.

▷ 28개사 신규상장...최근 3년간 감소세

한편, 2012년 신규 상장종목은 28개로 집계돼 지난해 76개에서 무려 63% 감소했다. 지난 2011년에도 전년 대비 6% 줄어들어 신규 상장은 최근 3년째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부진에 따라 더욱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상장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는 한국거래소의 신규상장종목을 참조했다. 부동산투자회사(REITs),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같은 특수법인을 제외하고 일반 기업만을 꼽은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