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노공업, 스마트 기기 '수혜'...신사업까지?

2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리노공업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3.2% 오른 3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검사용 부품 제조업체인 리노공업은 최근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가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검사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란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비메모리 반도체로,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정보처리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 테스트 소켓은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성장은 리노공업의 수혜로 이어진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14억원, 순이익은  5%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리노공업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752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24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초음파 프로브 사업이 리노공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음파 프로브는 의료기관의 영상진단장치에 쓰이는 일체형 부품으로, 인체와 접촉해 초음파를 발생·검출하는 기능을 한다. 기존 반도체 부문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884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순이익 277억원을 전망한다. 2013년 선행 PER는 10배, ROE는 21%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 5월 2일 시설 확장 및 공장 이전을 위해 부산 강서구에 공장을 신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자기자본의 11.03% 규모다. 완공일은 내년 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비메모리 부문의 시장 성장을 대비한 증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IR 담당자에 따르면 신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공간이 4배 이상 넓어 시설 증설에 유리하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부품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리노핀(LEENO PIN)과 IC Test용 소켓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75%, 24%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이다.

리노핀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며,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핀이 쓰인다. IC 소켓은 리노핀을 모듈화한 것으로 리노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고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전방산업의 설비투자로 수요가 발생하는 장비업체와는 다르게 생산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이 회사는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 애플, 퀄컴 등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처와 제품 종류가 다각화 돼 있어 특정 공급처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으며, 판매가 인하에 대한 압력도 적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노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8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이 14배로 5년 평균치인 9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