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루멘스 2%↑..."삼성, TV시장 지배력 강화"

루멘스가 사흘 연속 상승세다. 27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7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멘스는 사흘간 10% 가량 상승했다.

루멘스의 주가 반등은 사업 환경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 TV시장에서 평판TV 점유율 33.6%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11월까지 누적 기준 점유율은 29.8%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루멘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삼성전자 LED TV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LED TV의 11월 북미 시장점유율은 43.7%로 사실상 시장의 절반 가량을 과점하고 있다. 루멘스는 삼성전자의 LED TV용 BLU(백라이트 유닛)를 주력으로 만들어 LED TV 판매가 증가하면 수혜주를 입는다.

루멘스는 최근 저가 직하형 LED TV의 등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까지 LED TV는 백라이트 유닛(BLU)을 TV 모서리에 중심으로 배치하는 에지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도광판 등을 제거해 가격을 대폭 낮춘 저가 직하형 LED TV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가 직하형 LED TV는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루멘스의 3분기 매출액은 1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9억9800만원으로 300% 가까이 급증했다. 순이익은 4배 증가한 63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저가 직하형 LED TV는 올해 전체 시장에서 7%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3년 14%, 2014년 19%로 비중을 확대하며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올해 실적(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434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 237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루멘스는 1996년에 설립돼 2006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TV용 LED BLU 제조업체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뒤에서 빛을 비추는 광원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백라이트 유닛(BLU)이다. 기존에는 냉음극관(CCFL)이 BLU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색의 선명도가 높고, 전기가 덜 드는 LED BLU가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조명용 LED도 취급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루멘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3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