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루멘스가 신고가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루멘스664원, ▲2원, 0.3%는 3.5%(290원) 오른 84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신고가는 지난 14일 기록한 8300원이다. 이후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지난 19일부터 4일 연속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루멘스 주가는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8월 581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44% 상승했다.



양호한 주가 흐름은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루멘스는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루멘스는 매출 1213억원(전년 동기 대비 +50%)을 기록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으며, 3분기에도 1309억원(+52%)을 냈다. 영업이익도 2분기 99억원(+117%), 3분기 100억원(+179%)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저가 직하형 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맺은 결실이다. 작년까지 LED TV는 백라이트 유닛(BLU)을 TV 모서리에 중심으로 배치하는 에지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 들어 업계에선 에지형에서 도광판 등을 제거해 가격을 대폭 낮춘 저가 직하형 LED TV를 내놨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LED TV가 출시되면서 기존 광원인 냉음극관(CCFL)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엔 LED 광원이 CCFL 광원을 완전히 대체할 전망이다.

루멘스는 LED 패키징 전문 업체로 삼성전자에 BLU용 LED를 납품한다. 주력 제품은 TV BLU용 LED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BLU가 광원의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CCFL이 BLU로 사용됐으나 색의 선명도가 높고, 전력 소모가 작은 LED가 BLU로 대체되고 있다.

전일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 루멘스의 매출액을 5220억원,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 대비 각각 20%와 23% 증가한 수치다. 그 근거로 ▲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LED TV 전략 수혜 ▲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LED 조명 수출 증가 ▲ 저가 LED칩의 아웃소싱 전략 ▲ 견고한 가동률 등을 꼽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루멘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7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