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원에스씨, "4Q 영업익 증가"...PER 6배

12월 결산법인의 4분기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원에스씨가 주목된다.

이달 5일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미원에스씨의 4분기 매출액이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고, 영업이익이 86억원으로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 확대로 매출이 느는 가운데 원재료인 아크릴산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경기 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원에스씨는 올해 들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95억원과 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와 114% 늘었다. 또한, 지난 3분기도 성장세를 지속해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0억원과 80억원으로 각각 58%와 84% 늘었다.

이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친환경 이슈로 미원에스씨가 생산하는 'UV경화수지' 시장이 꾸준히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UV경화수지는 자외선(UV)를 쐬면 굳는 수지다. 액체 상태인 페인트나 잉크에 첨가돼 딱딱하게 굳히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페인트나 잉크에 열경화성수지(열을 가하면 굳는)를 주로 첨가했다. 하지만 친화경적이고, 저온 경화가 가능해 열에 민감한 소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1~2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경화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주목받아 UV경화수지의 사용이 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UV경화수지 글로벌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1조원이고, 미원에스씨는 이 가운데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원에스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는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에스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40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배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6.3배로 최근 3년 평균 5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