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電, 시스템 반도체 투자 발표...관련주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라인에 시스템 반도체 투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오스틴 주 정부와 협의를 완료했다. 투자금액은 총 39억 달러(약 4조1800억 원)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12인치 시스템 반도체 수요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라인 투자 설은 지난 8월부터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8월과 11월 두 차례 조회공시를 통해 반도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로 수혜를 입을 업체는 크게 반도체 설계, 패키징, 테스트, 관련 장비 및 부품업체다. 상장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로는 어보브반도체, 실리콘웍스, 알파칩스, 아나패스, 넥스트칩, 아이앤씨가 있다. 패키징 업체는 STS반도체, 시그네틱스, 하나마이크론, 세미텍이 대표적이며, 테스트는 아이테스트가 있다. 관련 장비와 부품을 만드는 기업은 네패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에스앤에스텍, 고려반도체, 에프에스티, 다아이가 있다.

▷ 3Q 실적, 팹리스 '양호'...패키지·테스트 '부진'

그렇다면 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어땠을까. K-GAAP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을 때 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다만 패키징 및 테스트업체 실적은 부진했으며, 장비 및 부품업체는 종사하는 분야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반도체 설계업체 중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어보브반도체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실리콘웍스 역시 167% 증가했으며, 아나패스는 8% 늘었다. 알파칩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장비 및 부품 업체 중에선 네패스의 실적이 돋보였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후공정 장비를 만드는 한미반도체 역시 영업이익이 44% 증가했다.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리노공업도 30% 가량 늘어났다.



▷ 주식MRI 점수 높은 업체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업체 중에서 주식MRI 투자매력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고려반도체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주식MRI 종합점수는 22점으로 상장사 상위 1%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밸류에이션,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 부문에서 각각 5점 만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업체는 어보브반도체다. 이 회사의 주식MRI 종합점수는 17점으로 상장 기업 중 상위 12%를 기록했다. 어보브반도체는 밸류에이션, 재무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네패스, 리노공업, 실리콘웍스, 아나패스, 아이앤씨가 각각 15점을 받았다. 에스앤에스텍은 14점, 넥스티칩은 12점, 시그네틱스와 한미반도체는 각각 11점, 알파칩스는 10점, STS반도체는 8점, 세미텍과 하나마이크론은 각각 7점, 에프에스티 4점, 다이아 3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