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륭물산 0.5%↑...주식MRI 상위 1%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륭물산이 선방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0.55%, 코스닥지수는 1.06% 하락하고 있다.

삼륭물산은 1980년 설립된 카톤팩 제조업체다. 카톤팩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우유팩, 주스팩 등 팩 형식의 음료 용기를 말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륭물산은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30.5%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카톤팩 산업은 경기 변동에 둔감해 안정적이지만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어 고성장이 어려운 분야다. 삼륭물산은 한국팩키지, 에버그린패키징코리아, 삼영화학 등과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카톤팩의 원재료는 수입원지 및 잉크다. 이 중 수입원지가 매입 비중의 97%를 차지하는 주 원재료다. 이에 따라 환율 및 국제 수입원지 가격 동향에 따라 원가율이 달라진다. 올 3분기 수입원지 평균 매입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568원으로 작년보다 2%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제품 평균 판매가는 2557원으로 3% 올랐다.

이로 인해 마진이 개선되면서 삼륭물산은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6000만원, 13억2000만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해 말 삼륭물산은 플라스틱 용기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말 자기자본 대비 90%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플라스틱 위생용기 전문업체 이생테크노팩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생테크노팩은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용기, CJ제일제당의 '햇반' 용기 등을 만들고 있으며, 최근엔 중국 시장에 진출해 의료포장재(수액백)를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생테크노팩 인수로 삼륭물산의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대폭 늘었다. 3분기 누적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5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자회사 손익 반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5년 평균치인 7%의 2배에 가깝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5년 평균값(각각 10배, 0.61배) 대비 PER은 낮고, PBR은 높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륭물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