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팅크웨어, 블랙박스 보급 확대 '수혜'

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팅크웨어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5.1% 오른 1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팅크웨어는 차량용 블랙박스 보급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과거 네비게이션에 주력했으나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 수요가 급증하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팅크웨어는 네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부문에서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35~40%에 이른다.

현재 팅크웨어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 대표 블랙박스 정보 사이트인 '블랙박스 클럽'에 따르면 지난주 블랙박스 판매량 1위는 팅크웨어 제품인 '아이나비 블랙 클레어 BLACK-CLAIR'이다. 제품 구매자들은 이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까지 갖췄다고 평가한다. 2위와 3위도 모두 팅크웨어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악화는 리스크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11억원, 순이익은 17% 감소한 1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블랙박스 부문의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8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이 7%에서 26%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네비게이션 부문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네비게이션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시장 포화로 네비게이션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팅크웨어는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축소에 따른 피해가 타업체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블랙박스가 워낙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선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보급률이 10% 초반대로 성장 초기 국면이며, 지방자치단체의 블랙박스 장착지원과 보험료 할인혜택, 상용차의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등으로 성장 요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팅크웨어는 네비게이션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3D 맵 유료화를 진행했고, 향후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신형 네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교통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중국향 매출이 2013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네비게이션 보급률이 10% 미만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팅크웨어의 실적으로 매출액 1953억원, 영업이익 137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2628억원, 영업이익 229억원, 순이익 185억원을 예상한다. 이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2013년 예상 PER은 7.2배, ROE는 16%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4일 팅크웨어 지분 0.17%P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17%에서 17.17%로 올랐다. 매입단가는 1만4800원에서 1만5300원 사이다. 이 운용사는 올해 초부터 팅크웨어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3일 지분 5.86%를 신규로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5월에 보유 지분율이 10%를 넘어섰고, 9월엔 15%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