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모비스, 형님 덕분에 호실적 기대?

4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현대기아차 판매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일 현대모비스는 0.1% 내린 28만5000원으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에도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량 총합은 42만3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기아차의 판매량은 25만8157대로 6%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 판매량은 현대차가 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기아차가 약 250만대로 8%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자동차 3대 핵심모듈(샤시모듈, 운전석모듈, 프론트엔드모듈),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오일펌프와 범퍼와 같은 각종 사출품 등을 생산한다. 지난 2009년에 현대오토넷을 흡수합병한 후 자동차 전장부품의 개발과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서 운행 중인 모든 현대기아차에 A/S용 부품(보수용 부품)을 공급한다. 매출 비중은 '신차용 부품 부문'80%, 'A/S용 부품 부문' 20%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2007년 8조4909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10~29% 늘어나 지난해 15조8862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87% 급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2조1395억원과 3조23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각각 159%와 291% 늘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린 데 따른 수혜의 결과다. 현대기아차의 공장 출고판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008년부터 매년 10%~24%의 성장세 지속해 지난해 65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대비 79% 늘어난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로 5년 평균 8.9배보다 조금 낮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