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소닉 2%↑...52주 '최고가'

하이소닉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3일 장중 9790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오후 2시 31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4.2% 내린 93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2.5% 오른 것이다.



하이소닉 주가는 지난 9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개월여간 100% 넘게 상승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로 약 10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개인은 22만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1만2000주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기관의 지분 매입은 양호한 실적 개선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이소닉의 3분기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9억2100만원과 20억800만원으로 각각 170%와 158%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와 팬텍에 편중됐던 매출이 삼성전자, 소니, 중화권 업체로 다변화됐고, 이에 따른 제품 출하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양증권 박상하 연구원은 "하이소닉의 내년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올해 대비 12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6억과 139억원으로 각각 107%와 167%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기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이에 따라 "삼성전기를 통해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에 납품하고, 중국 업체로 판로를 확대한 하이소닉이 수혜를 볼 것"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이소닉은 수요 증가에 대응키 위해 기존 필리핀 1공장의 생산능력을 월 400만개에서 올해 12월 월 1000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하이소닉의 총 생산능력은 월 1400만대로 현재보다 2.5배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소닉은 스마트폰 카메라용 자동초점장치를 만드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모아텍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3.49%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초점장치는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장치다. 하이소닉은 카메라모듈 업체인 삼성전기, LG이노텍, 한성엘컴텍, 캠시스 등과 거래하고 있다. 하이소닉의 자동초점장치는 모듈 업체를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텍의 휴대폰에 탑재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가 증가하면서 렌즈의 초점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또한 휴대폰 하나에 전후방 카메라 등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있으며, 자동초점, 줌,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화소 렌즈업체를 비롯한 휴대폰 카메라 모듈 업체는 호황을 맞고 있다.

한편, 금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는 지난 2010년 2월 10일(상장 이튿날)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 기록이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약 25%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