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기신정기, 52주 최고가...기관-외인 순매수

기신정기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3일 장중 6510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1시 4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0.1% 내린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4.1% 오른 것이다.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전일까지 보름간 각각 5만5천주(0.2%)와 2만4000(0.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양호한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신정기의 2분기 누적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12억원과 91억원으로 각각 15%와 25%가 늘었다. 이 회사는 3월 결산 법인으로 7~9월이 2분기에 해당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 호조는 IT부품과 자동차부품이 다양화·고정밀화되어 기준 표준형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몰드베이스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기신정기의 몰드베이스 평균판매단가는 2007년 66만원에서 올해 108만원으로 약 64%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양호한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밸류에이션을 통해 엿볼 수 있는데,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로 5년 평균 10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기신정기는 1988년 일본 후다바전자공업과 합작으로 설립된 몰드베이스 업체로, 현재 국내 시장 1위(점유율 60%)를 점하고 있다.

몰드베이스는 사출금형의 틀로 장치에서 제품의 모양을 성형하는 부위(CORE)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사출금형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붕어빵 틀을 생각하면 된다. 즉, 붕어빵을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넘어서 제품을 성형하듯, 원하는 제품 모형으로 설계한 틀에 플라스틱 수지를 넣어서 제품을 뽑아내는 금속 틀이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과는 대조적으로 내부자는 지분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 윤종수 대표이사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장내서 지분을 꾸준히 내다 팔아 보유 지분율을 종전 3.9%에서 3.3%로 약 0.6%포인트 낮췄다.

▷ 주식 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기신정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5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익 성장성이 2점으로 낮다. 최근 4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3.5%로 낮은 점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주가수익배수가 5년 평균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