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KSS해운, 기관 보름간 2.8% 순매수...왜?

3일 12월의 첫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기관 투자자가 적극 순매수 중인 KSS해운이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4% 오른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전일까지 보름간(거래일 기준) 기관 투자자는 KSS해운 주식 33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2.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기관의 적극적인 '러브콜'은 양호한 실적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SS해운의 3분기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7억1500만원과 25억1200만원으로 각각 14%와 894%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업 거품이 붕괴된 후 대부분 해운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SS해운은 2009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고객과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KSS해운은 가스화물과 케미칼화물 등 특수화물 수송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사다. 국내로는 E1, LG상사, 한화케미칼 국외로는 미쓰비시상사, 스미모토상사, 비톨(VITOL) 등 대형 고객사와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국내 상장 해운사 중 규모는 작지만, 사업구조는 가장 안정적인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KSS해운은 현재 총 15척(자사선 13척, 용선 2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이 가운데 LPG, 암모니아, 에틸렌를 주로 운송하는 가스선이 9척, 쿠멘과 윤활기유 등 석유화학화물을 운송하는 케미칼선은 6척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가스선 부문 73%, 케미칼 부문 27%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KSS해운이 최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쉐일가스 개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있다. 미국의 쉐일가스 개발이 확대될수록 LPG 수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쉐일가스의 주 성분은 천연가스(NG)이지만, 부산물 가운데 LPG가 5~25%가량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LPG 소비국인 미국은 지난해 LPG 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굳어 쌓인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다. 매장량이 전 인류가 앞으로 6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아 석유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SS해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49위(상위 3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사업 독점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최근 3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아이투자 기준인 25%보다 낮고,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아이투자 기준인 15%에 미치지 못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7배로 5년 평균 5.4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