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코나아이, 외국인이 사는 이유는?

23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코나아이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9% 상승한 1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들어 코나아이 지분율을 늘렸다. 지난 1일 3.77%에서 전일에는 4.33%로 0.56%p 확대했다. 이 같은 수급은 코나아이의 성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더불어 올해 3개 분기를 합산한 실적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에 근접했다. 3분기 매출액은 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원, 순이익은 61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19%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반영된 16억원의 기타수익이 2억원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3개 분기를 합산한 매출액은 986억원,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198억원, 순이익 153억원에 근접했다. 사상최대치를 경신할지 4분기 실적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4일 한화투자증권은 코나아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1435억원, 영업이익을 279억원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219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19%, 19, 23% 증가한 수치다.

경기불황으로 품질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코나아이의 제품이 해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매출확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지난 1998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마트 카드 제조사다. 스마트 카드는 마그네틱카드에서 발전한 형태로 IC칩을 부착해 보안성과 데이터 저장기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신용카드, 교통카드, 통신카드(USIM), 전자여권 등 다양한 쓰임새를 갖는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솔루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칩 운영체제를 IC칩에 내장해 스마트카드 완제품을 만든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카드 완제품 65%, COB(칩 운영체제를 내장한 칩) 30%다. 국내 금융카드 부문에서 70%, 통신부문에서 4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나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8위(상위 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받았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배로 최근 5년 평균치 7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