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1%↑...가격 메리트 부각?

토비스가 5일 연속 상승세다. 12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4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금일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다. 5일간 상승률은 9%다.

토비스는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년 평균 이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PER은 8.8배, PBR은 1.24배다. 5년 평균값인 25배, 1.3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도구인 주식MRI도 밸류에이션 점수를 높은 수준인 4점으로 측정하고 있다.



토비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것은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이 종목은 지난 3월 20일 52주 최고가인 702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한 달 만에 6000원선이 무너졌고, 5월엔 5000원선까지 내줬다. 7월 52주 신저가인 4105원을 기록키도 했으나 이후 점차 상승하며 현재 5000원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토비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46% 줄었고, 순이익은 29억원으로 53% 감소했다. LCD 모듈 부문의 매출 감소와 주요 원재료 LCD패널, 강화유리의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향후 LCD 업황이 회복될 경우 터치스크린 사업 호조와 맞물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터치스크린 사업의 매출이 고성장 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터치패널 부문 매출액은 2009년 42억원에서 지난해 362억원으로 2년 만에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2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비스는 중소형 LCD 모듈과 카지노용 모티터, 터치스크린 패널을 만드는 회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모듈 56%, 카지노 모니터 25%, 터치 패널 19%다. LCD모듈은 LG전자 시작으로 현재 소니, 팬택 등에, 카지노용 모니터는 세계 1위 카지노 게임기업체인 미국 IGT사와 밸리 가밍스(Bally Gamings) 등에 납품하고 있다.

터치패널 사업은 2008년 신규로 진출해 현재 스마트 기기에 쓰이는 정전식 터치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일체형 터치스크린 패널로 ITO(산화인듐주석)필름을 사용하지 않아 원가 절감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필름형 터치스크린은 화면에 전기신호를 주기 위해 투명전극필름 2장을 터치스크린과 기판 사이에 끼워넣어 사용했다. 그에 비해 일체형 터치스크린은 유리에 직접 투명전극 코팅을 해 보다 얇고 밝은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7일 이 회사 지분을 17.36%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10월 9일 지분 5% 취득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