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플렉스컴 52주 최고가...3Q 실적 발표후 +30%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거둔 플렉스컴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9일 장중 1만6900원으로 이틀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주가는 1만6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장중 고가 대비 0.8% 내린 것이다.

지난 29일 발표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플렉스컴의 3분기 매출액은 944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예상치 평균을 9% 웃돌고, 영업이익은 72억7000만원으로 예상치를 12% 웃돌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7%와 74%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호조로 연성회로기판(FPCB) 판매가 늘고,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온 '전자펜 인식 센서회로'(디지타이저, Digitizer)가 8월부터 갤럭시노트 10.1인치에 공급된 데 따른 결과다.

모바일 기기 부문의 국제적 시장조사 기관인 IDC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대의 스마트 기기를 판매해 33%의 시장 점유율(세계 1위)을 기록했다. 26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6.9%에 그친 애플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잠정실적 발표 후 주가상승률은 30%로 같은 기간 5% 오른 코스닥 지수를 25% 초과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다. 실적 발표 후 지난 9일간(거래일 기준) 누적 순매수량은 20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1.6%에 이른다.



플렉스컴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인터플렉스에 이어 2위다. FPCB는 얇은 동판(구리박)을 플라스틱 필름에 입히고 그 위에 회로를 그려 만든 회로기판이다. '연성(Flexibl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휘어질 수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스마트 기기의 소비 트렌드가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됨에 따라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아지는 것)' 가 제품 개발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따라서 얇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FPCB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플렉스컴은 2008년 베트남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FPCB 업체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베트남에 동반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공장이 기존 후공정 처리 중심에서 현재 모든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라인으로 확대됨에 따라 플렉스컴의 베트남법인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