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세방전지, 순이익 221억...예상치 '하회'

세방전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9일 발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세방전지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 증권가의 전망치 평균인 2327억원을 13% 밑돈 2024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18%와 20% 밑돈 271억원과 221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와 7%가 줄었다.

이 같은 실적 규모 축소는 주요 원재료인 납가격 하락에 연동된 판매단가 인하의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축전지의 평균 판매단가는 개당 4만806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내렸고, 주요 원재료인 납가격은 톤당 2015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내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같은 13%를 유지했다.



순이익 감소로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는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PER은 5.5배로 2분기 연환산 기준 5.4배보다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종전 22.1%에서 20.9%로 낮아졌다.

세방전지는 '로케트 밧데리'로 친숙한 납축전지 업체다. 1952년 창업한 이래 축전지 한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1위 (점유율 40%), 세계 5위 (점유율 3%)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상에서 흔히 '밧데리'로 불리는 납축전지는 화학반응을 이용해 충전하는 2차 전지다. 태양전지의 전력 저장, 전자기기와 통신기기의 예비 전원, 선박과 자동차 등의 엔진 시동, 조명 작동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세방전지의 매출 비중은 차량용 80%, 산업용 19%, 기타 1%다. 세방전지는 고려아연 등에서 납을 사들여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에서 납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