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한솔제지, 순익 158억원...예상치 '상회'

한솔제지가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다.

8일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3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전망치를 4% 밑도는 35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를 6%와 43% 웃도는 255억원과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5%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와 1600% 늘었다.

이는 평균 판매단가가 내렸지만, 원재료인 펄프가격과 고지가격이 더 큰 폭으로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30일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1% 내리지만, 펄프와 고지의 평균 매입단가는 9%와 22% 내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를 제조하는 제지회사다. 인쇄용지는 펄프를 주원료로 만들며, 고급 서적이나 잡지 등의 본문 인쇄에 사용하는 '백상지'가 대표적이다. 산업용지는 펄프와 고지(폐지)를 모두 사용해 만들며, 식료품·화장품·기타 잡화류 포장에 사용하는 '백판지'가 대표적이다. 특수지는 펄프를 주원료로 만들며, 열을 가하거나(감열지), 압력을 가하는 곳에 인쇄되는(감압지) 등의 특수 기능을 가진 용지를 말한다. 올 상반기 한솔제지의 매출비중은 인쇄용지 52%, 산업용지 31%, 특수지 13%다. 주 원재료인 펄프는 대부분 수입하고, 고지는 국내서 조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4개 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다. 아직 자회사 순손익이 반영된 3분기 순이익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 연환산 PER은 계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