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스피지, 반등 이어갈까?

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에스피지가 전일의 상승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1% 오른 37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피지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19% 줄었고, 순이익은 9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이 회사의 주 수요처인 가전제품, 기계산업 불황에 따라 제품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에스피지는 지난 1991년 설립돼 지난 2002년 상장된 업체다. 정밀 제어용 모터가 주력 제품으로, 매출의 99%를 모터와 관련 부품에서 올리고 있다. 정밀 제어용 모터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35mm 이하이며, 출력이 100W 미만의 소형 모터를 일컫는다.

정밀 제어용 모터는 직류(AC)모터, 교류(DC)모터, 스테핑(Steppig)모터로 나뉜다. AC모터는 냉장고, 에어컨, 계측기기, 산업기기 등에 사용된다. DC모터는 시계, 카메라, 헤어드라이어, 프린터 등 상대적으로 소형 가전기기에 사용된다. 스테핑 모터는 입력 신호에 따라 일정한 각도만큼 움직이는 모터로 소형로봇, 기록계 등에 사용된다.

또한, 회사는 정밀 제어용 모터에 기어박스를 부착한 기어드 모터에 특화돼 있다. 기어드 모터는 무거운 것을 운반하거나 들어올릴수 있는 힘을 제공하는 모터다. 공장자동화 시스템에서 포장용 기기 및 컨베이어 벨트, 사무용 문서제단기, 지폐계수기, 가정용 냉장고의 얼음분쇄기, 녹즙기 등에 장착돼 동력을 제공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지난 1994년 일본 업체들이 독주하던 표준 기어드 모터를 국산화 했으며, 차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국내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이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에스피지의 주요 주주로 지난 2분기 말 기준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피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40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5.2배로 최근 5년 평균 14.4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