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호텔신라,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

호텔신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작년 9월 2만8500원에서 지난 9월 5만9800원까지 110%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호텔신라는 52주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4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시장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면세점과 호텔을 운영하는 삼성의 계열사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을 운영하는 삼성의 계열사다. 주력 사업은 면세점으로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호텔신라는 서울, 제주, 인천공항 면세점 등 국내 6개, 홍콩과 마카오의 2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신라와 제주 신라 2개 호텔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중국인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비자 발급 요건 완화로 한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 2회 이상 방문한 경우는 3년 유효 복수 비자가 발급돼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 편의성이 크게 증가됐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요건이 완화돼 면세점 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

중국/일본 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수요 증가로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59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호텔사업의 인건비가 증가했으나 외형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330억원 대비 6% 성장한 349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롯데면세점이 최근 인수, 합병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호텔신라 역시 경쟁을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대형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호텔신라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호텔신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월말 26%에서 9월에 24%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31일부터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으로 호텔신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27%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호텔신라의 지분 9.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삼성자산운용(7.3%)과 한국투자신탁운용(6.1%), 미래에셋자산운용(5.9%)도 호텔신라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대주주는 삼성생명(7.7%)으로 삼성전자(5.1%), 삼성증권(3.1%) 등 계열사를 포함해 호텔신라의 지분 17.2%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호텔신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2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었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를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