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예스24, "올 영업익 57% 증가"

예스24가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예스24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360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규모다.

이와 더불어 지난 5일에는 내년도 실적 전망치까지 공시했다. 2013년 예상 매출액은 40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이다. 이는 올해 전망치 보다 각각 11%와 88% 증가한 수치다.



▷ 국내 1위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1999년 설립된 인터넷서점 운영 업체다. 사업 초기 음반, DVD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물류센터를 갖춘 후 본격적으로 인터넷서점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한세그룹 계열로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3.42%를 들고 있다.



예스24의 국내 입지는 독보적이다. 국내 인터넷 서점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으며, 단일매장 기준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위다. 인터넷 기업의 주요 지표인 트래픽(방문자)과 페이지뷰에서도 경쟁사를 앞선다. 2위인 인터파크와의 일 평균방문자 수·페이지뷰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이 같은 경쟁력은 원가절감, 빠른 배송에서 나온다. 특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이 가능한 ‘총알배송 서비스’는 예스24의 강점이다. 총알배송 서비스는 2007년 서울에서 최초 시행돼 수도권으로 확대됐으며, 2010년에는 대구, 부산, 포항, 제주까지 서비스 가능영역에 접어들었다.

총알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에 있다. 예스24는 경기도 파주와 경북 영천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파주 제1물류센터의 경우 재고 24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만~5만 건의 주문 처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13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더블유엠에스(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디에이에스(DAS: Digital Assort System) 등 과학적인 재고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 대부분 투자 마무리...수익성 회복 '시작'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2010년 인터넷 서점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9270억원으로 전체 도서시장의 33%다. 지난 2005년 17%보다 비중이 대폭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 비해 구매의 편의성, 저렴한 가격, 짧은 배송시간 등의 장점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결과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넷 서점 시장은 5년간 연평균 16% 성장했다.



해당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예스24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음은 마찬가지다. 2005년 매출액은 1430억원이지만, 2011년 355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지난해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신규 사업을 위해 비용을 대거 지출한 결과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책, e-러닝, 검색엔진, 티켓사업에 투자를 확대한 것이 매출원가에 반영돼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대부분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 들어 에스24의 이익은 다시 턴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2000만원으로 105% 늘었다. 순이익은 33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예스24는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170억원을 들여 제3물류센터 건설에 들어갔다. 준공 시기는 내년 8월 즘이다. 신제품 전자책인 '크레마 터치'도 내놨다. 크레마 터치는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 등과 공동 출시한 e북 단말기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6500대가 팔리는 성과를 냈다.

▷ 현금이 빨리 도는 기업

예스24는 매출채권 회전일수보다 매입채무 회전일수가 더 길다. 반기 말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11일, 매입채무 회전일수는 23일이다. 받을 돈을 빨리 받고, 상대적으로 줄 돈을 늦게 준다는 의미다. 이 같은 특성은 구매력 파워가 있는 유통업체에서 잘 나타난다.

이에 따라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빨리 도는지 알아보는 현금회전일수도 17일에 불과하다. 원재료를 구매한 후 제품을 판매해 현금을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17일이란 얘기다. 현금회전일수는 짧을수록 우량하다고 판단한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