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C코트렐, 63% 무상증자...왜?

KC코트렐이 무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5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1.4% 오른 1만4100원에 거래가 멈춰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중요내용 공시(배정비율 10% 이상 무상증자 결정) 사유로 KC코트렐 주식 거래를 이날 2시 14분부터 내일 오전 9시까지 정지시켰다.

KC코트렐은 이날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0.634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612만주에서 388만주가 더 발행돼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주식수는 정확히 1000만주가 된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식발행초과금이나 이익잉여금 등 회사 내부에 쌓인 재원을 바탕으로 신주즐 발행해 주주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이들 계정에 있던 금액이 자본금 계정으로 이동하므로 실질적인 자본총계의 변화는 없다. 또한, 늘어난 주식수 만큼 주가도 권리락을 거쳐 수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득도 없다.

다만 증자를 통해 늘어난 주식수만큼 유동성 개선효과가 있어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호재로 받아들인다.

▷ 환경 플랜트 회사...최근 실적 부진

KC코트렐은 대기환경 플랜트 회사다. 주력 사업은 분진처리설비(매출 비중 72%)다. 이외 가스처리설비(18%), 신재생에너지/기타(10%)로 구성돼있다. 주 수요처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다. 지난 1990년대에는 화력발전소에 머물러 있었으나 2005년 POSCO 광양제철소의 배기가스 청정설비를 수주하며, 제철부문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KC그린홀딩스와 청정설비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현재의 KC코트렐로 나눠졌다. 현재 KC그린홀딩스는 KC코트렐의 최대주주로 지분 36.2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원가율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1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7% 줄었고, 순이익은 38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