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덕GDS, 현금 400억 확보..쓸 곳은?

1일 개장을 앞두고 대덕GDS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2% 내린 1만1900원이다.

대덕GDS는 전일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히로세코리아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7만2500주를 처분하며, 금액은 403억원이다. 자기자본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 후 1만주가 남게되고, 지분율은 종전 25%에서 3%로 낮아지게 된다.

회사는 공시에서 보유지분 매각은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히로세코리아는 지난 1985년 대덕GDS와 일본 히로세전기가 공동 출자해 설립된 커넥터 제조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212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219억원을 거뒀다. 커넥터는 전자, 전기, 통신기기등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덕GDS가 히로세코리아 지분을 최초 취득한 금액은 4억원, 장부가액은 314억원으로 평가돼 있다. 따라서 초기 투자금 대비 100배(400억원) 상당의 수익을 회수하게 된다. 

대덕GDS는 차입금이 없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계열사 대덕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에 이어 3위권이다.
 
디스플레이, PC, 휴대전화, 자동차 전장장비에 적용되는 범용 PCB에 특화돼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샤프 등 글로벌 디지털 가전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최근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판매량 증가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액은 2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60% 늘었고,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54% 증가했다. FPCB는 지난해 5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814억원으로 43% 늘어났다. 매출 비중도 28%에서 36%로 높아졌다.

한편,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은 대덕GDS의 주요주주로 5%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은 기존 7.4%이던 지분율을 9.45%로 확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덕gd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2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 점수는 2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6.5%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