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리마24,700원, ▲550원, 2.28%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1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슈프리마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8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30% 늘어난 115억원, 순이익은 50% 증가한 38억7500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에도 고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공공부문의 수주가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32억원(+49%)과 영업이익 38억원(+58%), 순이익 38억원(+46%)를 제시했다. 매출액을 제외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동일한 수준이다. 슈프리마 측은 올해 실적이 지난 5월 22일 공시한 전망치(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에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서 13%로 오른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에서 19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6배에서 2.47배로 낮아진다.



슈프리마는 국내 1위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다. 주력 제품은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용도로 쓰이는 지문인식 시스템(매출 비중 51%)과 지문인식 솔루션(16%), 지문 라이브스캐너 및 전자여권판독기(30%) 등이다. 지문인식 시스템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삼성 에스원63,600원, ▲1,200원, 1.92%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지문인식 솔루션은 정부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상장 이후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해왔다. 지문인식 시장의 확대와 슈프리마의 해외 진출이 결합된 결과다. 지문인식 시장은 신흥국의 성장과 공공시장에서의 채용 및 응용 범위 확대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슈프리마는 이에 발맞춰 중국, 인도, 브라질,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76%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7%, 아시아 28%, 남미 13%, 아시아 12%, 기타 11%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이익이 감소했었다. 지문인식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크로스매치테크놀로지사가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과 국내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1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나면서 소송 리스크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소송 비용이 사라지면서 올 상반기부터 양호한 실적 추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