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삼광유리, 프랭클린 5.1% 신규 보유...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프랭클린')이 삼광유리 지분 5.1%를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지난 24일부로 삼광유리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5.1%에 이르러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하게 됐다.

이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한화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삼광유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 줄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29%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지만, 지난해 이뤄진 '글라스락' 생산설비의 신공장 이전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난 20일 이뤄진 인천 병유리공장 가동 중단으로 논산과 인천공장 동시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경감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고객선 다각화를 통한 글라스락 수출확대와 유리병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3228억원으로 올해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55억원과 291억원으로 각각 60%와 42% 늘 것"으로 전망했다. 

삼광유리는 OCI 계열사로(보유 지분율 7%) 글라스락, 칼라병, 알루미늄 캔을 만든다. 특히 글라스락은 국내 유리밀페용기 시장의 60%를 차지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7억6400만원과 93억9600만원으로 각각 3%와 20% 줄었다.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칼라병 생산설비를 논산공장 이전하는 과정에서 이전비용과 생산공백이 발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로 5년 평균 10.8배보다 높다.

한편, 템플턴자산운용은 존 템플턴이 창립한 운용사다. 창립자인 존 템플턴은 일본에 투자한 첫 미국인 투자자로 '투자계의 콜럼버스'로 불린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로 대표되는 역발상 투자의 대명사다. 템플턴 사는 1992년 프랭클린 사에 합병돼 현재 프랭클린템플턴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