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주가는 10월 들어 약 18% 하락해 같은 기간 4% 내린 코스피 지수를 14%포인트 하회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인과 기관은 10월 들어 각각 54만주(지분 1.1%)와 51만주(지분 1%)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동반 순매도는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기조에 따른 현대기아차 경쟁력 약화 우려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선진국 자금의 유입으로 최근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02원으로 지난 5월 기록한 올해 연고점 1184원 대비 약 7% 내린 상황이다. 반면, 지난 2007년 이후 강세를 지속했던 엔화 가치는 최근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 투자정보업체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엔/달러 환율은 79.84로 지난 9월 13일 기록한 3개월 저점 대비 3% 반등했다.
성우하이텍은 1977년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 한국GM이 주 매출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범퍼레일의 경우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 사이드 멤버, 데쉬 로우 등을 포함한 차체부품 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로부터 2년 연속 기술, 품질, 납입 5스타 동시인증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기아차는 품질5스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회사에 신차에 들어갈 부품 물량 배정에서 우선권을 준다.
이 같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성우하이텍은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동반 진출했다. 주요 계열사는 '체코성우 S.R.O', '북경성우차과기유한공사' 등이다. 현대기아차가 현지화 전력에 따라 해외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어, 성우하이텍의 순이익에서 해외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3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1억원과 892억원으로 각각 50%와 160%가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에 따르면 순이익 증가율이 특히 높았던 것은 2분기에 인수한 독일 부품사 WMU사로부터 약 30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인수과정에서 부채가 자본으로 전입되는 부의 영업권이 발생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우하이텍의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 5.6배로 5년 평균 5.9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3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성우하이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21위(상위 36%)를 차지했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0점으로 낮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최근 4개 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분기가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가 5년 평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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