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오롱플라 2%↑...기관 '러브콜'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오롱플라스틱이 상승세다. 24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7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최근 기관이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기관은 코오롱플라스틱을 31만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460만주)의 7%, 상장 주식수(2900만주)의 1% 규모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 경량화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하 EP)을 주력으로 만든다. 각종 산업용 재료로 쓰이는 EP는 범용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하다. 또 무게가 가볍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60%가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다.

국내 경쟁사로는 LG화학과 현대EP, 코프라, 삼양사 등이 있다. 그러나 코오롱플라스틱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른 업체에 비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제품은 자체 브랜드인 폴리옥시메틸렌(POM)과 복합 제품인 폴리아미드(PA),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폴리에스터 라스토머(PEL), 폴리페닐렌 셀파이드(PPS) 등이다.

지난 16~2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파쿠마(Fakuma) 2012'에선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인 '헤라핀(HERAFIN)'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기존 단섬유 복합소재에 비해 강도와 내충격성, 내열성이 대폭 강화된 소재로 차량 경량화 및 부품 모듈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차량 연비효율과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량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설비증설을 감행했다. 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했다. POM 생산 능력은 종전 2만7000톤에서 5만7000톤으로, 복합 제품 생산 능력은 2만5000톤에서 5만톤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7월엔 복합제품 임가공업체이자 코오롱플라스틱의 계열사인 케이에스아이(주)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회사 측은 사업 경쟁력 및 경영 효율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합병은 지난 5일 종료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억8900만원으로 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8억5100만원으로 20% 줄었다. 설비 증설로 차입금이 늘어 이자비용이 증가했고, 유형자산 확장으로 감가상각비가 늘면서 이익이 부진했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액은 62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억6000만원으로 24% 늘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