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이노와이어, LTE투자 수혜 듬뿍

이노와이어리스(이하, 이노와이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정종태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다. 정 대표는 ETRI에서 무선통신 개발 연구를 했으며, 이통통신 사업자인 신세기통신, 스마트폰 제조업체 네오포인트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정진섭 부사장도 ETRI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이노와이어의 연구소장 직무를 담당하고 있다. ETRI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자, 통신, 정보 산업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이노와이어는 설립 5년만인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설립된지 3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최대주주는 정종태 대표로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진섭 부사장도 1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 KB자산운용도 주요 주주다. 지난 23일 공시에 따르면 지분율은 17.34%다.

▷ 지난 2000년 설립, 직원의 83%가 연구 인력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의 83%가 연구 인력이며, 매년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의 18.3% 규모인 56억원이 연구개발비용으로 집계됐다. 이노와이어는 이 같은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이동통신 시험장비, 계측장비 주력...해외 판로 확보

회사의 주요 제품은 이동통신 시험장비와 계측장비다. 시험장비는 주로 이동통신 사업자가 고객으로 이동통신 망의 상태를 점검하는 기기다.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 LG전자에 제품을 납품한다.

해외 수출에도 나서 노키아, 지멘스등 전세계 40개국 220여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9년 해외 판매법인 아큐버(Accuver)를 설립해 일본, 미국, 유럽에 법인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61%를 수출에서 올렸으나, 올해에는 국내 수요증가로 수출비중이 37%로 줄었다.

계측장비는 이동통신 단말기를 개발, 생산할 때 단말기가 롱텀에볼루션(LTE), 와이브로 같은 무선망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하는 성능 시험에 주로 쓰인다. 국내에는 회사가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글로벌 계측장비 1위업체 애질런트(Agilent)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한다.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시험장비 51%, 계측장비 36%다.



▷ LTE 서비스 시작..관련장비 매출 '쑥쑥'

최근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가 상용화되며, 이 회사의 장비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20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55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07억원으로 2009년 수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적자에서 113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71억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에 따라 유입되는 수익은 회사의 이익 잉여금으로 쌓여 당좌자산과, 투자자산에 투입되고 있다. 이는 순이익이 현금으로 쌓이는 화수분 형 자본구조다.



▷ 현금회전일수는 하락세 & 성숙기 기업의 현금흐름

더불어 현금회전일수도 짧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300일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 200일 아래로 내려왔고 올해 2분기 말에는 183일을 기록햇다. 현금회전일수는 낮을수록 영업활동을 위한 현금 소요량이 줄어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개선된다. 이 값은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재고자산 회전일수를 더한 값에 매입채무 회전일수를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최근 현금회전일수의 감소는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줄어든 것이 주로 반영됐다.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지난 2010년 274일을 최고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 올해 2분기 말 123일을 기록했다.



이노와이어의 현금흐름은 성숙기 기업의 형태를 보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 투자활동 현금흐름 (-), 재무활동 현금흐름 (-)를 기록했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투자와 배당금 지급 등에 쓰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노와이어는 IT장비업종에 속해 전방산업의 발주량 감소에 따라 매출 변동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듬해 4G 서비스 투자가 위축돼 매출이 257억원으로 줄었고, 2009년에는 206억원으로 감소한 적이 있다. 또한, 이동통신기술 변화로 인한 시장변화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노와이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