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오텍 6%↑..."상폐 기준 해당 안돼"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디오텍이 거래 재개 후 상승세다. 23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6.4% 오른 4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매매정지 당일 종가인 5380원보단 낮은 수준이다. 상장 주식은 거래 정지가 30일을 넘어가면 거래 재개 시 정지 당일 종가의 50~200%를 호가를 받는다. 이후 단일가로 체결된 첫 거래를 시초가로 산정케 되며, 이를 기준으로 주가 변동률이 산정된다. 금일 디오텍의 시가는 4600원이며, 현재 주가는 시초가 대비 6.4% 오른 것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공시를 통해 디오텍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23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오텍은 지난달 6일 횡령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재무팀 과장 정대성 씨가 42억6000만원(자기자본 대비 10.44%)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공시했었다. 정 과장은 지난 8월 14일 회사가 보유한 모기업 인프라웨어 주식 53만7218주를 인출해 매각한 혐의를 받았다.

디오텍 도정인 대표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3분기에 횡령금 전액을 반영키로 해 순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면서도 "유동자산이 250억원 규모로 횡령금의 5~6배에 달해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달 6일 횡령 발생과 관련한 재무적 영향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바로가기: [분석] 횡령 발생..재무적 영향은?)

디오텍은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로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필기인식 솔루션인 '디오펜(DioPen)'과 전자사전 '디오딕(DioDict)',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솔루션이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공급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며, 이 밖에도 중국 한왕 테크놀로지(Hanwang Technology)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어 필기인식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디오텍은 올 상반기 전방업체들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억6700만원과 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스마트 기기 확대에 따른 필기인식 등의 솔루션 수요 증가와 음성인식의 적용 범위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음성인식 개발업체인 에이치씨아이랩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필기인식 기술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오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39위(상위 2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사업 독점력과 현금 창출력은 각각 1점씩으로 낮은 수준이다. 사업 독점력은 회사가 상장한 지 3년이 되지 않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주어지지 않았다. 현금 창출력은 영업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 현금흐름이 플러스(+),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비율이 6%에 머무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