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마크로젠, 외인·기관 '러브콜'

마크로젠이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이 종목을 5만7000주 가량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 보유율도 종전 1.09%에서 2.26%로 올랐다. 기관은 약 11만8000주를 사들였다. 이들의 순매수량은 전체 거래량(480만주)의 3.6%, 상장 주식수( 568만주)의 3% 규모다.

마크로젠은 최근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2주 신고가 대비 35% 하락한 종목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개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0억1400만원, 순이익은 57% 증가한 2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9억원으로 80% 늘었다. 반면 주가는 지난해 11월 18일 52주 신고가인 5만900원을 달성한 이후 지속 하락해 현재 3만2900원에 머물러있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정보분석 서비스업체다. 1997년에 설립돼 2000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으로 보유 지분율은 8.94%다. 이 회사는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DNA)를 분석·해독해 연구자에게 제공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85%다. 그 밖에 유전자이식생쥐(2%), DNA 칩(10%) 등의 제품도 판매한다.

마크로젠은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의 1만2000여 고객(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소, 개인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유전자 분석 서비스 브랜드인 'Axeq(에이세크)'를 런칭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0년 61%였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63%, 올 상반기 65%로 올랐다.

유전자 정보분석은 개인 맞춤형 의료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현재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 종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의 발달로 저비용, 고효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마크로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2004년 1385억 달러 규모를 달성한 이후 2008년까지 연평균 1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2013년까지 연평균 7.2%씩 성장해 시장이 305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마크로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과 현금 창출력 점수는 각각 0점,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년 평균치(2.3배)보다 높은 점 등이, 현금 창출력은 재무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